주식시장의 급락에 불구하고 주식형펀드는 순항하고 있다. 주가 조정폭이 깊어지자 국내 주식형펀드는 오히려 저가 매수성 자금 유입이 늘면서 설정액이 70조원을 넘어섰다.
16일 자산운용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4일 현재 70조320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천862억원 늘어났다. 이 중 재투자분 21억원을 제외한 순유입 자금은 1천841억원으로 올 들어 9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입세가 이어졌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작년 11월27일 60조원을 돌파한 지 약 1개월 반 만에 다시 70조원대로 올라섰다.
이는 국내 증시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대형 성장형펀드 중심으로 저가 매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53조749억원으로 전날보다 1천78억원 증가했으며, 재투자분 없이 모두 순유입 자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국내외 펀드를 합친 주식형 펀드 전체 설정액은 123조1천69억원으로 2천940억원 증가했다. 반면 전체 펀드 설정액은 주식형의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채권형과 혼합형에서의 자금 유출로 전 거래일보다 1천56억원 감소한 307조845억원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들 중에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4 C-A`와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가 이날 각각 464억원과 187억원의 설정액 증가를 보이며 국내외 펀드의 자금 유입세를 이끌었다.
반면 `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주식종류형1A클래스`와 `CJ SLI Global Property재간접1-B`는 하루 동안 각각 50억원과 111억원이 빠져나갔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펀드는 국내 증시 조정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꾸준한 자금 유입 보이고 있으며, 해외 주식형펀드는 브릭스펀드와 이머징펀드 중심의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주가 낙폭이 커지고 있는 중국펀드는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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