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달러짜리 노트북PC가 이르면 내년 안에 등장한다.
네그로폰테 교수가 주도하는 OLPC 재단의 100달러 노트북 ‘XO’가 예상보다 높은 100달러 후반에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OLPC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75달러 노트북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EE타임스 등 주요매체들은 신생기업 픽셀 치(Pixel Qi)가 75달러 노트북 개발을 선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픽셀 치의 CEO가 바로 2주 전까지 OLPC 재단에서 CTO로 재직한 메리 로 젭슨이라는 사실이다. 그녀는 저전력, 친환경 등으로 대변되는 XO의 혁신적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했다.
젭슨은 OLPC재단이 인텔과의 불화나 XO 구매업체 선정 어려움 등 기술개발 외적인 요소 때문에 ‘100달러 노트북 개발’이라는 초심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직접 신생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픽셀 치는 OLPC 개발에서 얻은 △저비용 생산 △저전력 △첨단 디스플레이 대량 생산기술 등을 접목해 이르면 내년 안에 75달러 노트북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또 관련 기술을 기존 노트북이나 휴대폰 제품에 활용하는 것도 주요 사업계획으로 수립했다. 실제로 올 해 말이나 내년 초에 햇빛 아래에서도 잘 보이는 저반사 디스플레이 탑재 제품을 시중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픽셀 치는 밝혔다.
젭슨의 75달러 노트북 개발 소식은 논쟁도 불러오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OLPC의 비영리 개발 자산을 젭슨이 들고 나가 사업화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지지자들은 그녀가 (OLPC라는) 가라앉는 배에서 탈출할 적기였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젭슨은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픽셀 치는 OLPC와 경쟁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초저가 노트북을 포함해 우리가 개발하는 모든 제품을 OLPC에 원가로 제공하고 공공목적 판매를 맡기는 등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회사 이름의 ‘치(Qi)’는 동양의 ‘기(氣)’를 뜻하는 것으로 밝혀져 흥미를 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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