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검색업체 바이두(百度)닷컴이 일본 검색 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요미우리신문, 상하이데일리 등은 바이두닷컴이 오는 23일 본격적인 일본 서비스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바이두닷컴은 지난해 3월 테스트 버전을 개설해 서비스해왔으며, 이번에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지도, 음악, 여행, 음식 정보 등을 담은 신규 서비스를 일본어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검색 시장은 야후와 구글 두 회사가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1년 테스트 기간 중 바이두가 확보한 시장 점유율은 0.5% 미만이다.
◆뉴스의 눈
바이두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이 회사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 현재 유일한 아시아 검색업체라는 점이다. 지난 2000년 일본 검색 시장에 진출했다 쓰라린 패배를 맛보고 설욕을 다지고 있는 네이버가 올해 일본 시장에 재진출할 경우 성공 혹은 실패 시나리오 여부도 바이두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바이두의 일본 진출 자신감은 중국 시장에서 구글과 야후를 2, 3위로 물리치고 60%를 장악한 데서 비롯된다. 일본 시장은 유사 문화권인 아시아 시장인데다 세계 제2의 검색 시장이며, 바이두가 한번 이겨본 야후와 구글이 1, 2위(약 50%, 30% 점유율)를 달린다. 자국 검색엔진 업체의 활동은 아직 미약하다.
또 바이두의 일본 진출은 중국과 일본의 오랜 감정의 골을 문화적으로 털어낼 수 있는 가 하는 점이다. 검색 시장은 다분히 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질적인 문화이면서도 서로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양국 사이에 흐르고 있어 바이두의 일본 진출이 성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3일 바이두가 선보일 서비스들은 중국에서 잘 먹혔던 ‘바이두다운’ 서비스로 무장해 있다. 바이두는 검색 서비스에 특화하면서도 △지도 혹은 각종 주제마다 사용자게 게시판을 만들 수 있는 코너 △ 사용자들이 만드는 백과 사전 △MP3 검색 등 음악 검색 서비스 등 강력한 커뮤니티 기능으로 사용자의 이탈을 막아 중국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 1위인 네이버와도 비슷한 권력 유지 비법이다. 네이버도 최근 일본 시장 재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 비슷한 성향의 ‘해외 아시아 검색업체’가 일본 무대에서 맞붙는 날도 멀지 않았다. 상하이데일리는 바이두닷컴이 한국 시장 진출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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