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이만기)은 환경 친화적인 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풍력 기상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활용하고자 풍력자원 지도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풍력자원 지도는 기상청 607개 지상 관측지점과 5개 고층 관측지점의 2005년도 고밀도 기상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바람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결과 바람이 가장 센 지역은 미시령·백운산 등 강원도 산간지역과 제주도· 마라도 등 섬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지도는 풍력발전에 활용 가능한 50m와 80m 고도의 남한지역에서 단순히 바람의 세기뿐만 아니라 풍향이 차지하는 비율, 풍향별 바람의 세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월별·계절별·연별 바람자원을 평가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에서 개발한 풍력자원 지도는 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해 2030년까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9%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유럽의 경우 전력소비의 6%를 담당하는 풍력발전을 2030년까지 25%로 확대하는 등 주요 선진국들은 재생에너지 활용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2005년 말 현재 재생에너지가 총 1차 에너지 소비의 2.2% 수준에 불과하며 그 중 폐기물과 수력이 대부분(95.5%)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기상청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기상청에서 개발된 풍력자원 지도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작성한 바람 지도를 상호 검증하고 보완하기 위해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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