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가 좋아요] 수출보험공사 농구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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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이만의 운동이라고요? 천만에요!”

 농구는 다른 운동에 비해 다소 격하고 부상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젊은 선수 위주로 진행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48명으로 구성된 수출보험공사(대표 조환익)의 농구동호회는 다르다. OB 대 YB 경기가 수시로 열리고 정기적인 이벤트를 통해 임직원들이 고르게 참여한다. 사내에서 가장 역동적인 동호회다.

 한 달에 두 번 실내경기장에서 정식 시합을 갖고 매주 목요일에는 타 기관 초청경기에 나선다. 또 매달 1회 이상 야외코트에서 벌이는 자체경기는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동호인 간 친목 도모엔 그만이다.

 단장을 맡은 권일수 이사는 “농구는 사무실에서의 업무 피로를 해소하는 한편, 체력 단련과 공동체 정신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타사와의 경기를 통해 저절로 애사심을 키우기까지 하니 일석 4조의 효과”라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농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수보 농구동호회원은 격무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구로 및 일산지사에서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참여한다. 대학로·이촌동·평촌으로 이어지는 원정경기도 마다하지 않는다. 공사의 든든한 지원도 뒷받침됐다. 실내경기장을 대여해주고 활동비를 지원해줄 뿐 아니라 행사를 개최하거나 다른 기관과 경기할 때면 게시판을 통해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다.

 동호회 부단장인 문태복 자금부장은 “다른 기관과 경기를 끝낸 후 사내 게시판에 승전보를 올릴 때마다 직원들의 격려 댓글이 무수히 올라온다”며 “그런 글을 볼 때마다 회원뿐만이 아니라 전 직원의 애사심 함양에도 (농구동호회가) 단단히 한몫한다는 생각에 뿌듯해지곤 한다”고 말했다.

 수보 농구동호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자체경기를 포함해 총 28번의 시합을 벌였다. 특히 다른 기관과 가진 시합에서는 14전 10승 4패의 성적을 거뒀다. 동호회원은 온라인 농구동호회와 붙어 더블스코어로 패배한 적도 있고 경기 시작 전에 워밍업을 하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시합 내내 구경만 하다 집에 돌아가는 웃지 못할 사례도 있다. 하지만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기억의 단편들을 만들어가는 데 더 큰 의미를 둔다.

 수보 농구동호회는 올해 단순한 농구 활동에 그치지 않고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한 활동을 펼치는 원년을 만들기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계획들을 구상하고 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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