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는 한 명이지만 3세대(G) 경기장은 같다.’
올해 전국망을 갖추고 리비전A(EV-DO Rev.A)를 본격 시작하는 LG텔레콤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이동전화 시장의 이슈가 온통 KTF와 SK텔레콤의 3G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소비자의 시선을 리비전 A 서비스로 돌리겠다는 것.
리비전 A는 1.8㎓ 주파수 대역을 통해 기존 CDMA 방식의 동기식 이동통신 기술 기반의 서비스로 선발 2개사의 서비스가 비동기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차이가 있다. 특히 고속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적합한 서비스로, 기존 2G망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LG텔레콤은 우선 1분기 내 군·읍·면 단위를 포괄하는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93%의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구축했으나 1분기 말에는 99%로 늘어나게 된다. 투자비도 7000억원(CAPEX)으로 책정, 작년보다 높게 잡았다. 단말기는 올 출시할 전체 단말기 중 절반 이상을 리비전A 전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기 품목인 ‘캔유 500화소 폰’을 포함한 기능성 폰으로 라인 업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리비전A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해외로밍을 해결하기 위해 1.8㎓ 대역과 800㎒ 대역을 모두 커버하는 듀얼 밴드 단말기를 준비중이다. 지난해 듀얼 밴드 단말기 2종을 출시, 미국·중국·태국 등 17개 지역에서 자동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일본도 자동 로밍 지역에 포함, 해외 출국자 기준 세계 80% 지역을 커버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이 세운 리비전A의 마케팅 포인트는 ‘싼 요금으로 양질의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경쟁사들이 3G 서비스의 초점을 영상통화에 맞췄다면 LG텔레콤은 ‘고속 데이터’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은 “리비전A는 음성·영상통화 등 실시간 서비스나 주문형동영상(VoD) 등에 강하다”며 “패킷 전송을 최적화함으로써 데이터 전송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HSDPA보다 효율성이 낫다”고 주장했다.
특히 LG텔레콤의 최고 경쟁력으로 꼽히는 ‘요금’ 전략 역시 중요하다. 1분기 말을 타깃으로 서비스 전체에 대한 요금 구조 전면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리비전A용 전용 요금이라기 보다는 고속데이터 이용 요금 인하를 포함한 단순한 요금 체계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풀 브라우징·이메일·IM·대기화면·정보검색 등 경쟁사가 준비하는 3G 관련 서비스 역시 제공할 계획이다.
리비전A는 타사의 3G처럼 별도 가입비를 받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가입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고 LG텔레콤은 설명한다. 올해 LG텔레콤의 가입자 목표치는 820만명 수준. 평균 단말기 교체 수요가 250만여명 전후라고 할 때 리비전A 이용자는 LG텔레콤 가입자의 30%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리비전A 서비스 추진 현황
-구분 / 내용
1. 투자비 / 7000억원(CAPEX)
2. 커버리지 / 전국망 구축(1분기 완료)
3. 단말기 / 15종 이상(전체 단말기 중 50%) / 단말기 가격대 하향 조정
4. 이용자 / 300만명 전후
5. 요금 / 2G의 요금경쟁력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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