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흥시장에서 30달러 중반대 컬러폰으로 노키아 잡기에 나선다. 노키아가 95%의 점유율을 보이는 50달러 이하 초저가폰 시장을 공략, 저가폰으로 신흥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노키아의 행보에 제동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오는 4월 35∼38달러 컬러폰 5∼6종을 출시, 세계 1위 노키아와 정면 승부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최고의 생산 경쟁력을 갖춘 노키아에 ‘가격경쟁’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30달러대 컬러폰은 원가 경쟁력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글로벌 소싱에 따른 삼성전자의 컬러폰 생산 원가는 20달러 초반대로 대당 10달러 가까운 이익을 남길 수 있다.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노키아의 플랫폼 방식 생산원가 경쟁력을 삼성전자가 따라 잡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및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등을 꾸준히 추진해온 ‘최지성식 휴대폰 전략’의 완성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현재 50달러 이하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전 세계 노키아 휴대폰 판매의 20%가량을 차지하는 ‘1110’ ‘1111’ 등 2종의 흑백폰 모델의 시장 판매가격은 아직 40달러 수준이며 최저가 컬러폰인 ‘1200’ 모델의 가격은 60달러대다.
이에 따라 30달러 중반대 삼성전자 컬러폰이 출시되면 중국·인도·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파괴력이 상상 밖으로 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공세에 올해 전 세계 휴대폰 시장도 노키아와 삼성전자의 2강 구도로 굳어질 전망이다.
노키아는 자사 최저가 컬러폰 모델인 1200모델의 가격 인하 등 대응 방안을 강구할 수 있겠지만 다른 경쟁 기업은 당분간 이 같은 경쟁에 동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올해 30달러대 초저가 제품 5∼6종을 출시하는 등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초저가폰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노키아를 잡기 위한 삼성의 ‘울트라 로우엔드’ 전략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판매 2억5000만대, 시장 점유율 20% 달성 계획을 발표했으며 201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5%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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