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인터넷서비스, 해외로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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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토종 인터넷 서비스가 해외로 퍼져 나가고 있다. 그동안 국산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거나 국내 인터넷 기업이 해외에 법인을 설립해 진출한 사례는 많았지만 인터넷 서비스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는 사례는 드물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개발한 서비스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알려지면서 세계 시장에서 국내 인터넷 산업의 위상도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3일 야후코리아는 자체에서 개발한 ‘야후! 미니 사전’ 서비스가 중화권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야후! 미니’ 사전 서비스는 야후! 대만과 야후! 홍콩·사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05년 야후코리아가 독자 개발한 ‘야후! 미니’는 인터넷 서핑과 문서 작업 도중 모르는 단어에 빨간 미니 펜을 대면 한영· 영영· 한자· 국어· 용어· 백과 사전 검색 결과를 미니 창에 자동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일일이 검색 창에 단어를 입력하던 불편함을 대폭 개선해 야후 본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야후코리아(대표 김진수)는 지난 해 5월부터 핵심 기술과 운영· 디자인 등 개발 전반의 노하우를 지원해 왔으며 이번에 대만과 홍콩 사용자에게 최적화한 ‘야후! 미니’ 중국어 버전을 정식으로 선보였다. 이 회사 김 제임스 우 총괄 사장은 “야후!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업을 통해 야후코리아 만의 기술력과 자산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검색 서비스 업체인 포럴톤도 독자 개발한 검색 광고 기술을 홍콩 e베이를 통해 중화권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포럴톤(대표 윤필환)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개인 판매자를 위한 검색 광고 회사이며 e베이 홍콩과 서비스를 위한 기술 협약 등을 마무리한 상태다.

 개인 거래가 주로 이뤄지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판매자를 위한 검색 광고는 포럴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척한 서비스다.

 지난 2005년 옥션 판매자를 대상으로 ‘셀러 마케팅 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검색 광고 시장을 개척한 이 회사는 옥션· 다음 온켓 등에서 개인 판매자 5만명를 대상으로 지난 해 매출 200억 원을 올렸다.

 이 회사 윤필환 사장은 “세계 온라인 검색 시장의 90%를 오버추어와 구글이 점유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해외에 새로운 검색 광고 서비스를 역수출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홍콩에 이어 베트남과 중국 등 추가 수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럴톤은 2004년 4월 새로운 광고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는 ‘페이퍼 콜(PPC)’을 개발해 국내와 세계 특허를 출원했다.

 이 밖에 메이크샵(대표 김기록)도 지난 달 중국 시장을 겨냥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온라인 쇼핑몰 모델의 하나인 역 구매대행 메이크쇼샵 서비스를 시작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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