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5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3천7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올해 수출액은 처음 4천억 달러를 넘어서고 수출입을 합한 무역액은 7천억 달러를 넘어선 지 한 해 만에 다시 8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2일 내놓은 `2007년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해 수출이 2006년보다 14.2% 늘어난 3천718억 달러, 수입은 15.3% 증가한 3천567억 달러로 151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가격 약세로 인해 수출 증가율이 4.4%에 그쳤고 생산기지 이전의 영향으로 가전제품 수출은 8.0% 감소했으나 일반기계(29.5%), 액정 디바이스(36.4%), 선박(25.1%), 석유화학(19.9%), 철강(18.7%), 자동차(13.3%) 등의 품목은 10%가 넘는 양호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보다 신흥 경제권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주도해 대(對)중동 수출이 38.9%나 신장됐고 대 아세안(20.8%), 대 중국(18.1%)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일본으로의 수출은 전년에 비해 오히려 0.6% 감소, 아직 일본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높지 못함을 보여줬다.
수입에서는 원유 수입액이 초고유가의 영향으로 2006년 558억7천만 달러에서 597억2천만 달러로 늘며 수입액 6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고 이밖에 철강(39.8%), 나프타(30.5%), 비철금속(17.5%) 등도 가격 강세로 인해 수입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또 설비투자 회복에 영향받아 반도체 제조장비와 기계,전자부품 등 자본재(14.2%)도 높은 수입 증가율을 기록했고 특히 소비재는 원화 강세와 소비심리 회복이 겹치면서 승용차(28.2%), 농산물(24.3%), 생활용품(20.0%) 등을 중심으로 17.8%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자부는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 불안정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개도국 중심의 세계경기 활황과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올해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겠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불안정한 해외여건으로 인해 증가율이 낮아지고 무역흑자도 소폭 줄 것으로 예상됐다.
산자부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1.6% 늘어난 4천150억 달러, 수입은 12.7% 증가한 4천2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30억 달러 내외의 흑자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가격 회복과 시장의 확대로 회복세를 보이는 대신 철강과 자동차, 석유화학은 선진국 경기둔화와 경쟁국 설비 증설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10% 아래로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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