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올해 IT업계의 최대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10대 핫이슈를 선정, 올 한 해를 전망해 본다. 10대 핫이슈는 최근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그린IT를 비롯, 정부조직개편의 선결과제인 통신·방송융합 규제기구통합, 통신산업 구조조정, 차이나쇼크, D램 가격 반등 등 올해 IT 업계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를 선정했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거인이 고효율 저전력 IT시대를 열기 위해 연대도 서슴치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주요 컴퓨팅 업체들이 ‘기후보존컴퓨팅계획(The Climate Savers Computing Initiative)’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인텔·구글·마이크로소프트·HP·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델 등 내로라하는 IT업체 40여개사가 참여한다. IT 역사상 유례없는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 표명이었다. 매사추세스공과대(MIT)를 비롯한 환경단체와 정부기관도 적극 후원하기로 했다.
IT 거인들의 설명은 간단 명료했다. “IT업계는 1.5∼2년마다 반도체 성능을 두 배씩 올리며 눈부신 기술 발전을 이뤄왔지만 성능에 턱없이 떨어지는 에너지 효율 문제가 IT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계획의 1차 목표는 컴퓨터 전력 효율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천 500대 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쓸 것을 집중 로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가전 제품의 에너지 효율 등급 라벨을 PC에도 부착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무엇보다 이 계획이 눈길을 끄는 것은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목표를 설정했다는 점. 계획에 동참하는 40개 기업은 현재 50∼60% 수준인 컴퓨터 전력 효율을 2010년까지 PC는 90%, 서버는 92%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 목표가 완수되면 컴퓨터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연간 5400만톤, 전력 비용은 연간 55억달러나 절감된다.
이에 앞서 2006년에는 저전력 및 저발열 요구사항에 적극 부응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그린그리드(The Green Greed)라는 단체도 조직됐다. AMD·HP·IBM 등이 후원사로 참여한다. 그린그리드의 관심 분야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문제다. 데이터센터는 PC와 서버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공간으로 높은 전력 소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이다. 그린그리드는 성공적인 데이터센터 전력 절감 사례를 공유하고 혁신적인 솔루션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그린그리드의 주축인 AMD는 최근 데이터센터의 전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리는 조사 결과를 발표, IT업계에 경종을 일으켰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증가하는 IDC 전력량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1000메가와트(㎽)급 발전소 10개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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