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전자 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2006년 기준 전 세계 LCD 모니터 중 70%를 대만 기업이 생산하고 있으며 PDA는 80%를 넘어섰다. 노트북은 70%를 대만 기업들이 생산할 정도다. 대만 기업은 전통적으로 클러스터를 바탕으로 한 부품 조달 능력이 탁월한 데다 2000년 이후 연구개발(R&D) 능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배가해 북미·중국 기업들을 제치고 전 세계 아웃소싱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이런 대만이 내년 세계 노트북 시장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27일 시장조사 업체인 IDC는 내년 세계 노트북 시장이 1억300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중 약 1억1700만대(90.31%)를 대만 기업들이 생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1억700만대 중 9019만대(84%)를 생산한 올해보다 약 2600만대가 늘어나는 수치며 생산 비중으로는 2006년 70%, 2007년 84%에 이어 2008년에도 10% 포인트 성장을 의미한다.
이런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 배경에는 세계 1, 2위 노트북 업체인 HP와 델이 대만 콴타·컴팔·혼하이정밀 등을 통해 노트북을 아웃소싱을 하고 아이팟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애플 노트북 역시 대만 기업들이 생산하기 때문이다.
반면 자체 생산을 하고 있는 도시바·소니·후지쯔 등은 점유율이 크게 늘지 않아 대만의 노트북 생산 비중은 상대적으로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세계 1위 노트북 업체는 대만 콴타로 2006년 기준 약 2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회사 전체 매출의 85%를 노트북으로 거뒀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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