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필립스에서 분사한 반도체 기업 NXP가 미국 GPS칩 전문 업체 글로나브를 인수한다.
25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NXP는 현금 8500만달러와 추가금 2500만달러를 내고 글로나브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나브는 20년 동안 GPS와 관련한 위성 내비게이션 기술을 개발한 업체. 이 회사는 GPS 관련 반도체 설계자산(IP) 관련 사업을 해 오다 올 초 처음으로 GPS 베이스밴드·RF 싱글칩을 개발했다. 올 5월에는 유비트로텍과 계약을 맺고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NXP는 자사의 소비재 가전쪽 반도체 기술과 글로나브의 노하우를 접목해 내비게이션과 휴대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인스테이트에 따르면 GPS를 내장한 내비게이션과 휴대폰 시장 규모는 올해 1억8000만대에서 2011년 7억2000만대로 늘어난다. 경쟁 업체가 증가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전체 규모가 크다.
현재 휴대폰에 쓰이는 GPS칩은 퀄컴이, 내비게이션 단말기용 GPS칩은 대부분 서프가 공급하고 있어 NXP는 이 두 회사의 견제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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