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영 강화를 통한 성과 창출’
지난 21일 SK텔레콤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된 통신 3강의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방향은 이 한마디로 요약됐다.
통신 3강 조직개편 화두는 모두 ‘성장’이었다. CEO들은 연임되거나 그룹의 신임을 재확인했지만 새해엔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생겼기 때문이다. 유무선과 통신·방송 융합에 대응한 나름대로의 포석과 전략도 조직 개편과 인사에 담아냈다.
SK텔레콤은 독립경영을 통한 성과창출 극대화를 꾀하고 나섰다. 그룹 차원에서 도입한 회사내 회사(CIC) 제도와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맞물려 예상대로 인사 폭도 컸다. 김신배 사장은 회사 CEO와 함께 전략 및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CMS(Corporate Management Support Company) 장을 겸임하며 최태원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 했다.
최 회장의 관심사인 해외사업에도 더 큰 힘을 실었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사업을 별도 CIC(글로벌 비즈 컴퍼니)로 독립시켰다. 상무급이었던 서진우 신규사업부문장을 CIC 장에 임명하는 파격인사도 있었다.
신규 컨버전스 사업 CIC(C&I 비즈 컴퍼니)를 신설, 계열사와 함께 본격적인 컨버전스사업을 할 방침이다. 계열사간 업무조정도 예상된다.
이에 앞선 KT와 KTF의 조직개편도 ‘성장 달성’을 위한 현장경영 및 성장사업 전진배치로 정리된다.
우선 KT는 IPTV와 와이브로 등 신규사업과 함께 핵심 성장사업으로 육성하는 솔루션 사업을 기업과 일반 소비자 영업 조직(비즈니스 및 마케팅 부문)에 실전 배치했다. 특히 고객부문이 해당 지역본부 및 현장 전담부서 등 실제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부문으로 헤쳐 모였다.
KTF 역시 3G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켜나가기 위해 마케팅과 네트워크 등 고객과의 접점이 되는 현장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고객서비스 부문을 기존 2실에서 4실로 늘렸다.
LG데이콤,LG파워콤,LG텔레콤 등 LG통신3사 역시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그간 내실을 다져 온 3사는 리비전A와 IPTV와 같은 신규 사업 부문에 인력을 보강하는 형태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뒀다. 특히 경쟁그룹에 비해 작은 몸집을 발빠른 서비스로 보완한다는 방침 아래 회사내부 조직간 또는 회사간 협력을 강화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
특히 △데이터서비스 경쟁력 강화 △성장 상권에 대한 역량 강화 △신속하고 체계적인 사업지원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바꿨으며 역량이 입증된 젊은 인재와 전문인력을 집중 수혈했다.
김순기기자@전자신문,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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