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맙습니다’ 캠페인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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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기흥단지 내 회의실 입구에는 눈에 띄는 포스터 하나가 붙어있다.

이번 주부터 시작된 ‘고맙습니다’ 캠페인을 알리는 포스터다. 올 한해 동안 업무상으로나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동료나 다른 부서에 감사의 인사말을 적어 보내는 행사다. 사내문서수발 시스템을 통해 발송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특별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행사지만 반응은 매우 뜨겁다. 처음 제작한 5만 장의 카드가 하루 만에 동이나 추가 제작 중이다. 덩달아 문서수발실도 바빠졌다. 하루평균 1만5000건의 문서를 처리하는 문서수발실의 물동량이 최근 20% 가량 늘었다. 이 추세라면 다음주에는 추가인력 투입이 필요할 정도다.

‘고맙습니다’ 캠페인이 큰 호응을 받는 이유는 그만큼 서로에게 감사할 이유가 많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의 경우 올해 전체적으로 메모리 제품 가격하락으로 시황이 좋지 않았다. 시황이 어려우면 내부에서는 생산성을 올리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펼쳐진다. 그만큼 서로 도와야 할 일이 많아진다는 얘기다. 올해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임직원들은 하나로 뭉쳤다.

최근 다른 부서의 직원으로부터 감사 엽서를 받은 메모리 사업부의 한 사원은 “인사를 받으려고 한 일은 아니지만 내가 평소에 하는 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고맙습니다’ 캠페인은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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