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북미 평판TV 시장서 저가 제품으로 돌풍을 일으킨 비지오가 내년에도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암트란 테크놀로지는 내년 비지오에 공급할 북미 LCD TV 물량이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19일 대만 커머셜타임스에 따르면 암트란은 올해 250만대의 LCD TV를 비지오에 공급했으며, 내년에는 500만대를 납품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올해 650억대만달러(20억200만달러)에서 내년 1000억대만달러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암트란은 현재 비지오의 최대 아웃소싱 업체로 이 업체가 공급량을 늘린다는 것은 비지오가 그만큼 내년 판매 목표치를 높게 잡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비지오는 올 2분기 북미 LCD TV 시장서 삼성전자·샤프·소니 등 전통의 강자들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3분기 샤프에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삼성전자를 또 다시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가전 업계에선 비지오의 돌풍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2분기 연속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북미 LCD TV 시장서 1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 무시못할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톱 브랜드 업체들이 1400달러 수준에 42인치 LCD TV를 판매하는 반면 비지오는 999달러에 같은 제품을 공급하며 점유율을 뺏고 있는데 위탁생산과 유통구조 혁신을 통한 가격 파괴 전략이 핵심이다.
한편 암트란은 LCD 패널 60∼70%를 LG필립스LCD에서 구매하고 있어 이 회사가 비지오에 공급하는 LCD TV 물량이 늘어날수록 LG필립스LCD의 수혜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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