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형 광 네트워크장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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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내광가입자망(FTTH)핵심장비로 전화국과 가입자를 광케이블망으로 직접 연결하는 수동형 광네트워크(PON)시스템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하나의 망으로 인터넷·전화·TV 등을 서비스하기 위해 FTTH구축이 활발해지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PON 장비에 대한 수요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카텔­루슨트, LS전선 등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바비트PON(G-PON)을 잇따라 내놓고 FTTH시장을 선점한 이더넷PON(E-PON)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PON은 중간 교환장비 없이 전화국과 가입자를 광케이블망으로 직접 연결하는 전송장비로 1 이상의 속도를 제공한다. 최고 속도가 100Mbps에 불과한 능동형광네트워크(AON)를 대체하는 장비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알카텔-루슨트(지사장 양춘경)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하나로텔레콤에 G-PON방식 FTTH 장비를 공급했다. 이 장비는 하향이 2.4 로 끊김 없이 초고속인터넷·IPTV·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알카텔은 버라이존·AT&T·프랑스텔레콤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에 공급해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LS전선(대표 구자열)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G-PON 장비를 개발, 최근 쿠웨이트 정보통신부에서 발주한 프로젝트에 100만달러 규모의 G-PON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LS전선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통신업체의 FTTH장비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우종욱 알카텔­-루슨트 이사는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E-PON에 비해 데이터 전송량은 2∼3배 이상, 전송 효율은 30% 이상 높은 것이 강점”이라며 “가입자도 2배 이상 수용할 수 있어 FTTH용 통신장비로는 최고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PON장비업체들도 G―PON에 대응해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E-PON은 2004년부터 국내에 보급되어 LG노텔·코어세스·다산네트웍스·동원 등이 제품을 공급했다. 현재 국내는 E-PON 및 E-PON과 AON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FTTH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등은 E-PON에 주력하는 한편 G-PON장비 개발도 진행 중이다.

LG노텔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격대비 효율성이 E-PON이 뛰어난 편이라 G-PON이 급속히 시장을 잠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두 장비가 공존하는 체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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