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면’은 올해 개봉하는 마지막 한국 영화이다. ‘리베라 메’ ‘바람의 파이터’ ‘홀리데이’ 등을 연출한 양윤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식객’으로 충무로의 떠오르는 별로 자리 잡은 김강우가 패기 있고 매력적인 형사 조경윤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일일 연속극 ‘며느리 전성시대’로 안방 극장을 사로잡은 이수경이 김강우의 연인으로 출연한다. 최근 오락프로그램에서 신선한 모습을 보여준 김민선은 지적이고 냉철한 여형사 박은주 역을 맡았다.
가면은 세 개의 살인사건과 연쇄살인범 이윤서의 실체를 둘러싼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10년 전 군대 폭행 사건의 피해자였던 이윤서는 10년 후 연쇄살인 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살인현장에는 어떠한 자취도 남아 있지 않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그의 누나는 이윤서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 영화에서조차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과거를 통해서다. 수사가 진전될수록 이윤서의 실체는 미궁에 빠지고 사건에 연루된 여러 인물들은 하나씩 은밀한 비밀을 감춘다.
영화는 ‘누가 범인인가’ ‘살인 동기가 무엇인가’를 묻기보다는 연쇄살인범 이윤서의 진실 찾기에 집중한다. 연쇄살인의 잔혹한 모습보다 사건에 연관된 인물에 초점을 맞춰, 소재의 자극성보다는 인간 내면을 치열하게 파헤치는 셈이다. 이는 양윤호 감독이 화재 등 자극적인 소재를 취하면서 인간 내면의 문제를 탐구했던 주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궁녀’ ‘우리동네’ 등 올해 개봉한 한국형 미스터리 스릴러 중 최고의 반전을 준비하고 있는 영화 가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