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G마켓 지분매각 추진 배경은

 국내 최대 인터넷 그룹인 인터파크가 알짜배기 자회사인 G마켓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소문으로만 알려져왔지만 G마켓 매각설은 오래된 사안이다. 지금까지 인터파크 내부에서는 필요성만 제기됐으나 최근 들어 인수대상자나 매각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거론되면서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파크가 G마켓 지분을 팔려는 데는 무엇보다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위한 ‘실탄’ 확보의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는 모태인 종합몰과 도서·여행·G마켓 등 지분법 평가대상 자회사만 현재 14개에 이른다.

 하지만 국내 오픈마켓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G마켓의 가치는 여타 자회사보다 훨씬 높은 게 사실이다. 전체 그룹 이익 가운데서도 G마켓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 자회사 가운데 도서·여행을 제외하면 소폭이나마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 올해 들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도서·여행 사업도 이익은 내고 있지만 아직은 외형 성장이 기대 이하인 상황이다.

 이상규 인터파크 사장은 “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이고 현재로선 여러 가지 (매각을 위한) 옵션을 놓고 추진중”이라며 “인수를 희망하는 곳과 수시로 협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400억원 가까운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증시에서 조달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했던 이유도 결국 공격적인 투자의 필요성에서다. 특히 인터파크의 사업 확장 분야는 최근 호조를 띠고 있는 도서·여행 사업이다. 인터파크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어려운 분야보다 가능성이 뚜렷해 보이는 쪽에 투자를 집중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여력이 부족하다”면서 “당장 도서·여행을 확고한 시장 1위로 올려놓는 것이 그룹 전체의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인터파크 내부에서는 사업 확장을 위해 최소 2000억원 정도는 소요된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G마켓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는 △아예 인터파크 지분 전량(29.4%)을 매각하거나 △코스닥 추가 상장을 추진하거나 △인터파크 지분 일부만 제3의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3가지 옵션이 거론된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연말쯤이면 매각 여부나 방식까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당장 G마켓의 가치에만 연연하지 않고 내년부터는 인터파크 그룹의 사업 전반을 공세적으로 확장하겠다는 현 이기형 회장의 의지 여하에 따라 G마켓의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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