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가 처음 탄생한 장소는 수프도, 피자도 아니고 샌드위치일 것이라는 생화학계의 최신 이론이 등장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비늘 형태의 광물질 운모는 샌드위치처럼 겹겹을 이뤄 생명체의 필수 요소를 탄생시키는데 완벽한 환경이라는 것이 새 가설의 근거다.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대학의 헬렌 핸즈머 교수는 최근 미국 세포생물학회 보고를 통해 “운모는 광물질이 수백만 겹을 이루는 거대한 샌드위치와도 같다. 그 사이의 수많은 틈과 구석들은 생명을 구성하는 화학물질을 탄생시키고 보호하는데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생명체가 화학물질이 뒤섞인 수프 같은 바다에서 탄생했다는 기존 가설에 대해 바다는 화학물질 분자들이 상호작용을 하기에 적당한 장소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광물질 표면에 생명 분자들이 피자의 토핑처럼 얹혀 있는 환경은 분자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기초적인 생화학 물질을 연결시켜 리보핵산(RNA) 등 필수 요소를 생성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핸즈머 교수는 “운모의 여러 겹 사이에 존재하는 광물질 표면들은 물질간 상호작용의 장소를 제공하며 유기물 혼합용액, 즉 원시 수프는 반응물을 제공하고 작은 공간들은 이 모든 과정을 보호한다. 화학 반응에 필요한 에너지는 해류나 햇빛 등으로 일어나는 운모층의 이동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칼륨이 풍부한 운모는 우리의 몸이 다른 원소보다 칼륨에 왜 그처럼 크게 의존하는 지를 설명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칼륨의 존재는 실로 대단한 것”이라면서 “생명의 기원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우리 몸의 세포에 어째서 그처럼 많은 칼륨이 존재하는 지 생각해본 사람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핸즈머 교수는 초동 단계의 실험으로 샌드위치 가설의 타당성이 어느 정도 입증됐고 많은 긍정적 반응을 얻었지만 설득력을 얻기 위해선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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