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가 ‘나노’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인도는 정부 주도의 첫 대규모 나노기술(NT)연구소 ‘나노 과학기술연구소’를 벵갈루루에 열었다고 10일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인도는 이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국가 차원의 ‘나노기술 프로젝트’를 가동키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인도는 이 연구소를 포함해 세 곳에 나노 전문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벵갈루루를 소프트웨어 허브에서 ‘글로벌 나노 기술 허브’로 새롭게 위상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는 이 연구소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인도 카르나타카주 지역 정부와 공동으로 운영한다. 다양한 나노 제품과 기술을 집중 개발하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나노 전문 인력도 양성키로 했다. 특히 나노 기술 중에서 최근 관심이 높은 ‘광전 변환 공학(photovoltaics)’과 ‘나노 센서’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인도는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5개년 나노 기술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가과학자문위원회 라오 의장을 비전 그룹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자와할랄 네루 선진 과학 연구 센터(JNASCR)를 지휘하고 있는 라오 의장은 IBM과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트랜지스터를 개발한 인물로 인도가 배출한 세계적인 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라오가 센터장으로 있는 벵갈루루 ‘JNASCR’와 뭄바이에 있는 인도의 대표 연구소 ‘인도 기술 연구소’도 이번에 설립된 연구소와 나노 관련해 공동 연구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라오 위원장은 “인도는 매년 수 십억달러를 투자하는 미국과 일본, 심지어 수 백만달러를 쏟아 부은 중국에 비해 나노 분야에서는 뒤처져 있다”며 “나노 분야는 인도가 놓칠 수 없는 전략 산업으로 수 년 내에 이 분야 선진국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는 나노 전문 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벵갈루루 나노’ 이벤트를 개최했다. 인도에서 처음 열린 나노 전시회 겸 심포지엄인 이 이벤트에는 인도뿐 아니라 일본·독일·호주 등에서 나노 전문가가 참석했다. 유럽연합(EU)은 이와 별도로 내년부터 인도의 주요 연구소와 공동으로 1500만달러 규모의 나노 기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핫메일 공동 창업자인 사비어 바티아도 인도 북부 찬디가르시를 ‘나노 시티’로 개발하기로 하고 이미 3억달러를 투자했다. 또 재미 인도 사업가들을 중심으로 인도 나노 산업을 이끌 ‘인더스 나노 기술 협회’를 설립하는 등 나노 사업에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보조를 맞추고 있다. 협회에는 엔지니어·기술자·사업가·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인도 나노 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초 기술력 확보와 투자금 조성, 인재 양성과 같은 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