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악재로 인한 미국 경기 침체가 내년 전 세계 정보통신(IT) 시장까지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IDC·가트너·포레스터리서치 등 주요 시장조사 업체들은 최근 내년 IT 시장 전망 분석을 잇따라 발표하고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인해 세계 IT 시장 성장률이 올해보다 떨어질 것을 일제히 경고했다.
시장조사 업체들은 또 정보통신 산업을 이끌어 온 1위 시장 미국의 경기 불안으로 내년에는 주요 IT 업체들이 중국·인도 등 신흥 시장에 눈을 돌리는 ‘탈 미국’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IDC는 내년 컴퓨터 하드웨어 신규 수요가 위축되면서 세계 IT 시장 성장률이 올해 6.9%보다 최대 1.4% 하락한 5.5∼6%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얼마 전까지 5.5%로 예상했던 내년 미국 IT 시장 성장률 역시 주택담보대출 시장 경색과 유가 상승을 이유로 3∼4%로 추가 하향 조정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구글이 세일즈포스닷컴이나 인튜이트 등 웹기반 기업 애플리케이션 업체를 흡수 합병해 중소기업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IBM 등 SW 업체들이 웹 기반 SW 시장에 가세해 구글·시스코 등과 격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요 소프트웨업체들이 브릭스(BRICS)나 동유럽 지역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현지 IT업체 인수에 나서면서 브라질 데이타설이나 중국 킹디, 인도 3i인포테크 등의 몸값이 급격히 뛸 것이라고 IDC는 덧붙였다.
다른 시장조사 업체들도 수치는 약간씩 다르지만 내년 IT 시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가트너는 내년 세계 IT 시장 성장률이 올해 8%에서 2.5% 내려간 5.5%로, 미국 IT 시장은 올해 5.4%에서 내년 4.6%로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포레스터리서치는 아직 세계 시장 전망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의 경우 올해 5.4%에서 내년 4.6%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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