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u헬스]시범사업-軍·섬·독거노인 `원격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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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원격진료 등 u헬스케어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거나 u헬스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부가 올해부터 u헬스케어 프로젝트를 잇따라 발주, u헬스케어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IT 기업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따라서 중앙 부처와 지자체의 활발한 u헬스케어 프로젝트를 통해서 수익 모델과 안전성 등이 입증되면 향후 u헬스케어가 의료 사각지대를 제거, 선진의료 복지국가를 건설하는 있어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군 병원에 원격 진료 체계 구축=국방부는 u-IT 839 요소 기술을 접목한 ‘u아미(Army) 실험 사업’ 일환으로 원격진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u아미 실험 사업엔 신기술을 적용한 무인감시체계 △생체인식기반 출입관리체계 △국방원격진료체계 △국방 물류·자산관리 통합체계 △인터넷을 이용한 음성·데이터 통합서비스 등을 부대에 구축하는 것이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군내 원격 진료 체계를 구축한다. 수도병원에 원격진료센터를 구축하고 사단 의무대, 연·대대 의무대, 전방 GP 등과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계, 부대 장병에 대한 원격 건강 협진을 가능하게 한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우선 내년 1개 병원의 2∼3개 병동을 시범 사업 병동으로 선정하고 2010년까지 20개 전 군병원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 병원 내 환자의료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해 전자태그(RFID) 팔찌를 활용하고 2010년께 차세대 군 의료정보시스템(DEMIS)와 연계, 진료 서비스 질을 높이기로 했다.

 ◇의료사각 지대 주민에게 원격 진료=충청남도는 ‘도시, 농어촌 복합형 u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육상과 해상형 모델을 포함한 이동형 u헬스 원격의료 서비스 △u메디컬 피트니스 서비스로 이뤄져 있다. 이 서비스는 병원선 혹은 방문 보건차량을 이용, 현지를 방문해 환자들을 1차 진료한 뒤 환경 제약 없이 원격지에서 영상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지리적 특성상 접근이 어려운 도서 지역 및 벽·오지의 의료사각지대에 사는 주민에게 도시 지역에 위치한 순천향대 천안병원, 청양군 및 보령시 보건의료원 등의 의료기관과 실시간으로 연계,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충남의 24개 도서 주민 4325명은 만성질환 관리 예방 등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독거 노인 ‘지킴이’, u헬스 서비스=마산시는 독거 노인과 거동 부자유 시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IT를 활용한 소외계층 건강검진 서비스를 내년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마산시의 u헬스 사업은 독거노인 200명, 당뇨환자 200명, 거동부자유자 50명, 일반주민 1000명에게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독거노인 서비스는 적외선 센서와 근거리 무선 전송 기술을 이용해 독거노인과 거동부자유 시민의 활동량을 측정, 독거사를 막는 것이다. 또 고령자의 IT조작능력을 고려, PC를 조작하지 않고도 이용이 가능한 혈당 및 혈압 측정기를 독거노인들과 당뇨환자들에게 보급하고 거동부자유 시민에게 인터넷 영상전화 기술을 활용해 마산시 종합의료센터와 영상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산시는 이와 함께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헬스파크를 조성하고 RFID를 이용해 개인 혈압·체성분·심박동을 측정, 분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를 토대로 지역 주민에게 적정한 운동량을 알려주고 측정된 데이터는 인터넷을 통해 집에서 차곡차곡 관리할 수 있는 등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응급 의료 현장에도 u헬스케어=부산시는 ‘응급 의료 및 방문케어를 위한 u헬스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6개월가량 서비스를 개발, 비즈니스 모델의 상용 가능성을 내년 검증한다. 이 사업은 △u응급의료 서비스 △u방문케어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요 내용은 초기 응급현장(119 구급차·가정·산악·재난·고립지역·선박 등)에서 환자의 생체신호와 영상을 부산대병원 등 의료기관 응급실 의료진에게 원격으로 전달, 구조원들이 의사의 빠르고 적절한 지시를 제공받는 것이다. 부산시는 또 의료전문 간호사가 가정간호 등록 환자 및 만성질환자들의 가정을 방문, 지속적인 관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섬에 원격 진료 서비스 상륙=전남 신안군은 흑산도 홍도 비금도 등 신안군 19개 섬에 원격영상진료 시스템을 구축, 도서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목포중앙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에 마련된 원격 진료실에서 전문의가 섬의 보건소나 보건지소를 찾아온 도서 주민을 대상으로 원거리 영상진료를 실시하는 것이다. 원격진료 시스템은 생체신호측정기 전자확대경 디지털청진기 등을 통해 환자의 증상을 모니터로 파악, 내과 피부과는 물론이고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정신과까지 진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도서 주민의 의료 불편이 덜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즉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도서지역 주민이 육지 병원에 가지 않고도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에서 보다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안군은 서남해 상의 다도해로서 총 1004개의 도서로만 형성된 군으로 72개의 유인도에 4만7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나 의료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u헬스, 교도소 의사 기근 해결사=법무부는 전국의 교도소·구치소에 의사 기근 현상이 심각함에 따라 교정시설의 의료서비스 개선책으로 원격 영상진료시스템 도입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법무부는 현재 안양교도소 한곳에 원격진료시스템을 운용, 성인병·질환 관리 등 재소자의 건강관리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안양교도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원격 영상진료시스템을 구축, 현재까지 정형외과 등 7개 진료과목에 1000여건의 원격진료를 실시했다. 법무부는 안양교도소의 영상진료 시범실시 성과를 바탕으로 2010년까지 전국 교정시설에 확대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교정시설의 원격 영상진료는 일반적으로 교정시설 특성상 인력, 시간 등 문제로 외부병원 진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진료가 수개월 동안 지체되는 등 고질적인 의료문제 해결에 결정적으로 기여, 재소자의 의료 처우를 크게 향상시킬 전망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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