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아도 밥은 잘 먹어야 한다.’
프리미엄 모델 판매에 주력하는 밥솥 업계가 싱글족을 겨냥한 틈새모델 발굴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고 디자인을 따지는 싱글족들의 성향을 반영해 기존 2∼3인용의 단순기능만 갖춘 저가형 모델 대신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전략 모델을 내놔 성공을 거두고 있다.
웅진쿠첸은 마진율이 낮아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 열판식 일반 밥솥, 일명 ‘마이콤’ 제품을 싱글족의 취향에 맞게 변형, 기대밖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올들어 월 5000대 이상이 꾸준히 팔려 누적 판매량이 5만대에 달한다. 박선정 웅진쿠첸 마케팅팀장은 “싱글족들이 기존 4만∼5만원대 소형 제품보다 비싼 7만∼8만원 대의 6·10인용 마이콤 제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의 경우 3인용 전기 보온 밥솥 대신 가족·친구 초대시 유용한 6∼8인용의 압력밥솥이 싱글족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6인용 제품은 17만원대의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누룽지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고 현미발아 기능까지 갖춰 건강을 챙기는 싱글족에게 반응이 좋다.
부방테크론의 ‘블랙&실버 나인 클래드Ⅱ’ 7인용 제품 역시 29만원대의 고가 제품이지만 자동스팀 세척기능과 요구르트 제조가 가능한 ‘슬로우쿡’ 기능에 대한 싱글족들의 호응으로 월 3500여대 이상 팔려나가는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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