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철수 의장 “이젠 교육이다”..CLO로 회사 복귀할 듯

Photo Image

 내년 5월 미국 유학을 마치는 안철수 안철수연구소이사회 의장이 최고학습책임자(CLO)로 회사에 복귀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안철수 의장은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아 안티바이러스협회(AVAR) 2007 콘퍼런스’에서 기자와 만나 “IT 벤처 전반에 기여할 바를 찾다 교육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교육 방안을 찾기 위해 귀국하면 안철수연구소에서부터 실험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장은 “최근 국내 벤처기업의 성공률이 낮아지고 대기업 종속과 다양성 실종 등 중기·벤처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업 내부 역량을 키우는 일을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포진, 좋은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와는 달리 전문가 인재 풀이 부족한 한국에선 경영진의 핵심 역량이 분산돼 실패 위험이 높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안 의장은 “회사 운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겠지만 교육 분야에선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 달에 한 번꼴로 한국에 들어오는만큼 귀국하는 내년 5월이면 어느 정도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전반으로의 교육 확산을 위해 ‘러닝센터’ 형태의 조직을 별도로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안 의장은 과거 국내에서 벤처캐피털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 “인터넷 관련 도구의 발달로 인터넷 서비스 시작에 필요한 초기 비용이 줄어들면서 펀딩 규모도 작아지는 추세”라며 “소규모 신생 기업을 위한 마이크로 벤처캐피털엔 관심이 있지만 대규모 벤처 펀드는 현재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의장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위해 지난 2005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워튼스쿨에서 최고경영자 MBA 과정을 밟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