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지역의 정보기술(IT) 기업 CEO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학위는 스탠퍼드대 학위다. 그러나, 이 지역 기업의 표준 CEO는 국공립대 엔지니어 전공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실리콘밸리닷컴이 이 지역 150개 대기업의 CEO 이력을 분석한 결과다.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15O대 기업 CEO들이 소지한 학위를 대학별로 구분하면, 스탠퍼드대 학위수는 총 23개로 가장 많았다. 스탠퍼드 학사 학위는 4개, 석사 학위는 19개에 이른다. 다음으로 많은 학위는 UC버클리대. 학사 학위는 6개로 스탠퍼드대를 앞지르며, 석사 학위는 10개다.
그러나, 공립대 출신도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0대 기업 중 무려 3분의 2가 미 전역의 크고 작은 주립대를 나왔다. 중도 학업을 포기한 경우는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시카코대)와 스티브 잡스 애플 CEO(리드칼리지) 2명이다. 반면, 지역 특성상 하버드대 학사 출신은 1명도 없었다.
150대 기업의 CEO 학위를 모두 합하면, 266개에 달했다. 석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거나 복수 전공자도 많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닷컴은 기업 CEO들이 “학사 학위로만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해외 학위 소지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CEO의 25%는 12개 국가의 해외에서 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유학 또는 창업하러 왔다. 국가별로 이스라엘·영국·인도·대만 등이 실리콘밸리 CEO 수출 국가로 꼽힌다.
실리콘밸리 CEO들의 전공은 50%가 전기·전자·컴퓨터 등 엔지니어 분야다. 비즈니스·회계·마케팅 등 경영경제 분야는 25%. 나머지는 동물학·러시아·심리학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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