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과연 완벽할까. 정보기술(IT)은 언제나 순기능만 있을까. 조그만 방심해도 IT기기는 문명의 이기에서 흉기로 변할 수 있다는 실제 사례가 공개됐다.
27일 ZD넷은 전 세계에서 소프트웨어 오류, IT시스템 오작동으로 큰 피해를 유발한 10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가장 먼저 꼽힌 소련 경보 시스템은 미국을 겨냥해 구축한 군사 시스템이 오작동하면서 3차 대전 직전까지 갔던 사례. 이 사건은 결국 구름 위에서 반사되는 햇볕을 시스템이 미사일로 잘못 오인한 소프트웨어의 버그로 밝혀졌다.
90년 교환기 한 대가 사소한 문제로 가동을 못해 미국 전역에서 전화를 걸어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7500만건이나 발생한 AT&T 전화망 마비 사건도 꼽혔다. 96년 유럽 무인 위성 로켓 ‘아리안 5호’가 발사 후 몇 초 만에 갑자기 폭파한 사건도 16비트 자리에 64비트 숫자가 채워지면서 발생한 소프트웨어 오류였다.
이 밖에 10대 IT재난에는 EDS가 시스템을 잘못 구축해 영국 아동지원청 시스템이 마비된 사건, 영국에서 지멘스가 여권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면서 제대로 테스트를 못해 휴가 기간에 여권이 제대로 발급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던 사례 등이 선정됐다.
한편 밀레니엄 버그는 오류는 없었지만 철저하게 대비해 재난을 막았다는 면에서 10대 재난 사례로 선정됐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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