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가 브라운관(CRT) 제조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히타치가 중국과 합작해 설립한 브라운관 업체의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히타치는 중국 선전에 위치한 히타치 디스플레이의 지분 25%를 중국 내 투자자에게 약 1억7500만위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히타치 디스플레이는 21인치와 33인치 브라운관을 만들던 업체로 활황일 때 최대 연간 600만대를 생산했다.
히타치는 모니터·TV 시장에서 LCD·PDP 등에 밀려 브라운관 제조를 포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PDP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브라운관 제조에선 손을 떼지만 동남아시아 시장 등을 고려해 브라운관 TV는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히타치는 이달 초부터 북미 시장에서 리어 프로젝션 TV 판매를 중단했다. 이 제품 역시 LCD와 PDP TV에 밀리자 히타치 스스로 퇴출을 결정한 것이다. ▶11월 7일자 14면 참조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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