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지상파 데이터방송의 활성화를 위해 방송사·수신기제조업체·관련 기관이 팔걷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S·MBC·SBS·EBS 등 지상파방송 4사와 삼성전자·LG전자, 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은 지상파 데이터방송의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최근 합의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증권·기후·금융·T커머스 등을 통해 지상파 방송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데이터방송이 수익 모델 부재로 인해 활성화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TTA는 데이터방송을 지원하는 수신기에 부착하는 ‘DAPOT(데이팟)’ 마크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내년 1분기에 새로운 디자인의 마크를 도입키로 했다.
DAPOT은 TV에서 데이터방송을 볼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음을 뜻하는 약어로 TTA는 데이터방송 시험인증을 통과해 인증을 획득한 제품에만 이 마크 부착을 허용한다.
방송 프로그램 중에 데이터방송이 나가고 있음을 표시하는 기호도 표준화해 데이터방송기능을 갖추지 않은 수상기에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데이터방송 기호는 데이터방송수신기능을 갖춘 TV에서만 볼 수 있어 홍보효과가 떨어졌다.
기존과 같이 TV수상기 외부에 데이터방송 지원 마크를 부착하는 한편 TV리모콘에도 데이터방송 버튼을 만들어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데이터방송을 지원하는 TV의 판매와 시청자의 데이터방송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동 마케팅 행사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방송사와 가전사는 이같은 활동을 통해 데이터방송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상파 데이터방송은 지난해 6월 MBC와 SBS를 시작으로 본방송에 들어갔지만 지원TV의 판매가 부진한데다 적절한 수익모델을 창출하지 못해 부진했다. 지상파데이터방송을 지원하는 TV의 경우 삼성전자 16개 모델, LG전자 4개 모델이 출시됐다.
정인명 TTA 디지털방송시험센터장은 “데이터방송이 부진하다보니 가전사와 방송사 모두 소극적으로 임하고 시청자도 데이터방송을 외면하는 악순환이 계속되어왔다”며 “이 합의는 시청자의 이용을 늘리고 데이터방송을 활성화하는 선순환 고리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데이터방송은 지상파의 경우 ACAP, 케이블TV는 OCAP, 위성TV는 MHP 표준을 따르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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