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평판 디스플레이(FPD) 산업이 역대 최초로 올해 한국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대만 정부 출연기관에서 발표됐다.
22일 대만 산업경제지식센터(IEK)는 올해 대만 FPD 산업 규모가 LCD 판매 호조에 힘입어 403억8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은 345억1000만달러, 일본은 225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대만이 처음으로 한국을 역전할 것이라고 IEK는 덧붙였다.
대만 언론들의 보도에선 이 같은 수치가 평판 디스플레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부품·소재·장비 등을 모두 포함해 계산한 것인 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대만 FPD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대만 AU옵트로닉스가 10인치 이상 LCD 출하량에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 한국LCD 산업이 대만에 추월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IEK는 10인치 이상 LCD 분야에서 대만 업체들의 점유율이 올해 46.5%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 분야서도 한국(41.4%)과 일본(4.5%)을 제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70% 증가한 681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며 2011년에는 1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IEK는 밝혔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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