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2천500만명의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디스크가 우편 배송 과정에서 분실되는 최악의 보안사고가 일어났다.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은 20일 의회에서 아동 복지수당을 받는 영국인 2천500만명의 개인 신상정보를 담은 디스크가 분실됐다고 보고해 의원들을 경악하게 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달링 장관은 이름, 주소, 생일, 은행계좌 등 725만 가구에 대한 기록을 담은 디스크 2장이 "막대하고, 엄청나며, 용서받을 수 없는 실책"으로 인해 실종됐다고 고백했다.
이 사고는 영국 국세청(HMRC)의 하급 직원이 지난달 18일 아동수당 관련 자료를 두 장의 디스크에 다운로드 받은 뒤 무신경하게 배송업체 TNT를 통해 배송기록을 남기지 않는 우편물로 감사원(NAO)으로 보낸 데서 발생했다.
문제의 디스크는 결국 감사원에 도착하지 못하고 배송과정에서 사라졌으나 정부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 간부진은 11월 8일에야 사건 보고를 받았고, 달링 장관과 고든 브라운 총리는 10일에야 보고를 접했다.
이에 따라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계좌 누출에 따른 금융사기 사건이 일어날 위험에 대비해 비상이 걸렸다. 자녀수당 청구자들은 자신의 신원을 도용한 범죄 사건에 말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당부를 받았다.
달링 장관은 은행 등 금융기관의 보안조치를 사전에 취해야 했기 때문에 의회 보고가 늦어졌다며 아직까지는 문제의 디스크가 범죄 조직으로 흘러들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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