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일 없던 MS `준`, 마침내 `매진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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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드아웃’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MP3플레이어 ‘준 80’이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아마존에선 준이 애플의 ‘아이팟’을 제치고 판매 순위 1위에 등극하는 파란도 일으켰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전역 온라인 쇼핑몰에서 8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장착한 준 80을 구할 수 없다.

아마존 측은 “현재 재고가 없으며 이르면 11월 말 늦으면 12월 중순은 돼야 구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준 80 매진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MS가 생산한 준 80 모델 수량 자체가 적어 일시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MP3플레이어 시장의 주력 기종은 4GB·8GB 플래시 메모리 탑재 제품이기 때문에 MS와 유통점 모두 충분한 재고가 없었다는 것.

애플의 아이팟 벽을 넘어서는 데 별 소용이 없었던 마케팅 전략도 이번에는 통했다. 90달러가량 가격을 떨어뜨린 30GB 제품 ‘준 30’은 아마존에서 MP3P 분야 전체 판매 1위로 올라섰다. 4GB 아이팟 나노와 80GB 아이팟 클래식을 각각 2, 3위로 밀어낸 것.

아직 MS의 준 매진 사례가 장기적인 돌풍으로 이어질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초기 사용자들의 평가가 좋아, 애플 아이팟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첫 번째 준 시리즈보다는 좋은 판매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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