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말단(액세스단)용 라우터, 스위치와 FTTH 장비, VPLS 지원 장비.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IPTV 서비스가 가시화하면서 통신장비 업체들의 수요 확대를 예상하는 품목들이다. 업체마다 품목별로 다양한 제품을 보유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용 스위치, 라우터 수요가 먼저 일 듯=통신장비업계는 네트워크 말단(액세스단)의 스위치 및 라우터 업그레이드 수요가 먼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IP네트워크에서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기엔 코어 네트워크 용량은 충분하더라도 가입자가 직접 접촉하는 네트워크의 용량 및 속도가 이를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IPTV 사업자가 IPTV를 위한 별도의 망을 구성하는 경우 라우터 및 스위치 수요가 급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로 주니퍼네트웍스 부장은 “IPTV 서비스에는 다수 콘텐츠를 다수의 가입자에게 동시에 전송하는 멀티캐스트 기능이 필수”라며 “멀티캐스트를 구현할 수 없는 액세스단의 라우터와 스위치를 교체하는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댁내광가입자망(FTTH)는 대역폭을 많이 잡아먹는 IPTV콘텐츠의 특성상 구축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수요는 KT에 집중됐다.
최동률 한국 알카텔-루슨트 부장은 “IPTV 사업자는 속도가 많이 나지 않는 ADSL 망을 경우 50∼100Mbps 급 VDSL이나 댁내광가입자망(FTTH)으로 업그레이드 하려고 할 것”이라며 “이 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VPLS 장비 공급도 ‘기대’=가상사설랜서비스(VPLS) 기능을 지원하는 장비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VPLS에는 전체 네트워크에서 가입자별로 서비스 우선 순위를 결정해 사용자별로 특화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기능이 있다. IP네트워크를 이용한 IPTV 서비스 구현에 효과적인 기술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는 지난 10월 VPLS 기능이 강화된 통신사업자용 이더넷 서비스 장비인 MX240 및 MX480을 출시하고 통신사업자 및 대형 MSO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했다. 한국 알카텔-루슨트도 서비스 라우터 ‘7750 SAR’ 등에서 VPLS 기능을 기본 지원하고 있다.
한국알카텔-루슨트는 AT&T 등 전 세계 IPTV 관련 네트워크 80% 이상이 VPLS를 채택할 정도”라며 “VPLS 지원 장비가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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