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미국시장` 고정관념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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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 외 유럽·아시아시장 등에서 주목받고 있는 휴대폰들. 왼쪽부터 삼성, 노키아, 모토로라, LG의 주력 제품.

요즘 이동통신 업계 화두는 단연 아이폰과 구글폰이다. 그러나 구글폰은 아직 시장에 나오지도 않았고 아이폰은 이달 초 유럽에서 출시되기 전까지 전 세계에서 오직 한 나라, 미국에서만 판매됐다.

국내에서 팔지도 않는 제품들이 연일 휴대폰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까닭은 최첨단 휴대폰 경연장 미국의 트렌드를 읽어야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휴대폰 시장=미국’이라는 등식을 과감히 포기하고 유럽·아시아 시장으로 직접 진출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품들이 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 아르마니폰, LG전자 프라다폰을 비롯해 노키아·모토로라· 등 메이저 휴대폰 업체의 ‘탈(脫)미국’ 주력 제품들을 소개하며 “미국에서는 구입할 수 없지만 탐이 날만큼 멋진 ‘꿈의 휴대폰’”이라고 평가했다.

◇삼성 아르마니폰(SGH-P520)=이탈리아 일류 디자이너 아르마니와 휴대폰 명가 삼성이 낳은 첫 작품 ‘SGH-P520(일명 아르마니폰)’. 포브스는 1.05㎝두께의 얇은 본체 위에 매끄러운 터치스크린을 얹은 외형을 가리켜 “디자이너의 정제된 미학을 드러냈다”고 극찬했다.

아르마니폰은 이달 말께부터 유럽 주요국가 조르지오 아르마니 부티끄나 휴대폰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나 미국에선 당분간 출시 계획이 없다.

◇노키아 8800 시로코(Sirocco)=역시 미국을 제외한 유럽·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에서 판매되는 ‘노키아 8800 시로코’는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휴대폰이다. 앰비언트 음악으로 유명한 유럽 뮤지션 브라이언 이노의 곡을 휴대폰 벨소리로 삽입하고 유리 렌즈 위에는 긁힘 방지를 위해 사파이어를 코팅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18K 도금을 입힌 모델의 가격은 무려 1000유로(1464달러)를 호가한다.

◇모토로라 모토라이저Z8=휴대폰이 평면이 아닌 곡면으로 디자인돼 이른바 ‘인체공학폰’이라고 불리우는 ‘모토라이저Z8’은 영화 한편을 통째로 내려받을 수 있을 정도의 메모리 용량을 갖추는 등 실제로는 멀티미디어 기능에 더 초점을 뒀다.

양방향 영상통화 기능으로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미국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LG KS-20=프라다 폰 시리즈 일종인 KS-20은 초고속 무선인터넷과 음악·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이다. 이 제품은 유럽 7개 주요 국가에서만 판매 중인데 연말께 아시아와 남아프리카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앞면은 검정색 프라다폰 디자인을 채용하고 뒷면엔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뷰티(Viewty)폰도 KS-20과 함께 유럽서 ‘LG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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