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NXP(구 필립스반도체)가 휴대폰용 지불결제반도체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고 14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모버사(Moversa)라는 이름의 이 조인트벤처는 오스트리아 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소니와 NXP가 총자본금 32억엔을 들여 50 대 50의 지분을 보유한다.
소니와 NXP는 모버사를 통해 두 회사의 비접촉 결제 기술 규격을 통합한 새로운 IC칩 ‘U-SAM’을 개발, 내년 상반기 시제품을 공개하고 내년말께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NXP의 비접촉 결제 기술 ‘마이페어(Mifare)’는 현재 전 세계 스마트카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소니의 ‘펠리카(FeliCa)’는 일본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모바일 결제방식으로 통용된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뉴스의 눈
소니와 NXP의 협력은 휴대폰 지불결제 기술 표준을 주도함으로써 모바일 전자화폐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동통신 사업자가 휴대폰 지불결제 서비스를 가입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자결제칩이 내장된 휴대폰이 필요하다. 소니와 NXP는 지금까지 휴대폰 제조업체마다 다른 전자결제 규격을 ‘U-SAM’으로 통합, 모든 사업자의 휴대폰 지불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휴대폰 업체와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양 사의 결정을 크게 반기고 있다. 휴대폰 업체 입장에서 각기 다른 사업자의 지불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종류별로 다른 기술을 일일히 개발하려면 비용 부담이 커진다. 그러나, 칩업체가 통합 시스템을 개발해 제공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도 서로 다른 시스템 간 호환이 되면 모바일결제 서비스 로밍이 쉬워져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펠리카의 경우 소니가 NTT도코모, 동일본철도 등과 합작한 펠리카네트웍스가 개발해 일본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펠리카와 마이페어가 동시에 지원되는 U-SAM이 내년 말 출시되면 NTT도코모의 모바일 전자화폐 서비스가 해외에서도 통용될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마이페어를 채택한 보다폰 등 유럽 GSM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NXP는 모바일 결제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일본 시장을 두드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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