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펀드 판매 주도권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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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업계의 펀드 판매 경쟁에 불이 붙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대신증권·SK증권·하나대투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온라인 전용 펀드 상품 수를 늘리고 검색 등 부가 서비스를 확충하고 대대적인 펀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전용 판매창구의 확대·개편을 계기로 대대적인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증권업계가 은행권에 비해 절대 열세인 펀드 판매 저변을 확대를 위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온라인펀드몰은 이벤트 중= 증권사들은 PDP TV와 백화점 상품권을 비롯 신규 가입 금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캐시백’, 수십∼수백만원 상당의 펀드 상품권 등을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펀드상품권 500만원(1명), 200만원(2명), 100만원(10명)을 지급한다.

 대신증권은 연말까지 5000명에게 영화 할인쿠폰 2매씩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30만원(10명), 20만원(20명), 10만원(30명) 상당의 펀드 상품권도 지급한다. 특히 지난 달 29일 판매를 시작한 ‘대신 차이나 H-share 인덱스펀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50인치 PDP TV(1명)와 김치냉장고(3명), MP3플레이어(6명), 백화점 상품권(30명)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SK증권은 내년 1월말까지 약 40여개 이벤트 대상 펀드에 거치식으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가입금액의 1%를 G마켓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하나대투증권도 500만원 이상,1000만원 이상 가입 고객에게 각각 2만원, 5만원짜리 국민관광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밖에 미래에셋은 다음 달 16일까지 5만명에게 가입금액의 10%를 지원하는 캐시백 행사를 펼친다.

◇누이좋고 매부좋고 = 온라인펀드몰을 이용할 경우, 고객은 판매사를 직접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원하는 펀드를 골라 선택할 수 있다. 가입이 쉽고 수수료도 적게 낸다는 장점도 있다. 판매사 입장에서는 투자자 상담에 필요한 시간과 기타 제반 비용 요소를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신규펀드의 경우, 온라인 펀드를 함께 개발하는 사례가 많은 데다 온라인 전용 펀드(E클래스)도 꾸준하게 늘고 있어 온라인펀드몰의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초 공격적인 자산관리계좌(CMA) 상품 마케팅으로 은행권의 급여 통장에 직격탄을 날렸던 증권사들이 온라인펀드몰를 앞세워 은행권을 다시 한 번 위협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전국의 지점망을 놓고 볼때 증권사의 펀드판매는 은행에 비해 열세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도 “최근 펀드 투자 열기와 온라인 전용 펀드 확산 추세를 감안할때 증권사들의 신규 고객 확보와 판매량 확대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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