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화성, 연료전지용 고무·개스킷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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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만큼의 전기를 얻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연료전지 스택 모형. 동아화성이 개발한 고무개스킷은 사진 속 가느다란 세로줄 모양의 MEA와 분리판 사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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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적 저온에서 생산가능한 고무소재와 이를 이용해 생산성을 100배나 높일 수 있는 연료전지용 고무 개스킷이 개발됐다.

 동아화성(대표 임경식)은 12일 퓨얼셀파워(대표 신미남)와의 협력을 통해 연료전지 대량 생산에 필요한 고무소재 및 이를 이용한 일체형 고무구조물(개스킷)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올 하반기부터 난방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가정용 연료전지 시장을 겨냥, 시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아화성의 고무소재는 90-110도에서도 사출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에틸렌프로필렌DM(EPDM)은 섭씨 160-170도를 넘어야 사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120도를 넘을 경우 제성능을 발휘할 수 없었던 MEA와 일체형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없었다.

동아화성과 듀얼셀파워가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한 MEA 일체형 고무구조물은 연료에 포함된 수소를 공기중의 산소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MEA(Membrane Electrode Assembly)와 분리판 사이에서 완충작용 및 접합제 역할을 한다. 특히 연료전지 생산 공정에서의 높은 압력 및 강한 산 농도를 가진 주위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고무소재로, 종전 방식에 비해 100배 이상의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기존 방식은 고무개스킷을 따로 만들어 일일이 MEA에 붙이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방식은 별도의 고무개스킷 제작 없이 MEA 가장자리에 고무소재를 녹여 붙인 후 굳히는 일체화 된 방식을 채택했다. 100장 가량의 MEA가 들어가는 가정용 연료전지의 경우, 기존방식이 100시간 가량 소요된 반면 이 제품은 1시간 이내에 작업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임경식 동아화성 사장은 “오는 2010년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달성이 기대된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미래에너지용 고무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연료전지란, 연료의 산화(酸化) 시 발생하는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대체에너지로, 발전효율이 높아 자동차 산업은 물론 산업용 열병합 및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응용 분야가 다양하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