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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무선랜 규격 802.11n 장비 업계에 중앙집중형과 분산형 제품간 비교우위 논쟁이 치열하다.
중앙 집중형 시스템을 대표하는 아루바네트웍스와 트라페즈, 콜루브리스 등 분산형 시스템을 대표하는 기업들은 상대편 제품보다 장점이 있다고 주장하며 세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아루바네트웍스코리아(지사장 김영호)는 8일 80Gbps용량의 802.11n 지원 무선랜 중앙관리 시스템 ‘멀티-서비스 모빌리티 콘트롤러’와 802.11n 액세스포인트(AP)를 출시했다. 중앙 컨트롤러는 최대 2048개의 로컬 AP와 8192개의 원격 AP를 지원할 수 있다. 기존 아루바 제품에 비해 파이어월, 사용자 정보 암호화 기능을 강화했다. 사용자 요구에 따라 802.11n 외 802.11a/b/g도 지원할 수 있으며 한꺼번에 여러 개의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인풋멀티아웃(MIMO)’ 안테나도 기존 제품보다 1개가 늘어났다. 기존 이더넷을 통한 전력 공급(PoE) 스위치와 호환하는 것도 장점이다.
아루바네트웍스는 대용량 중앙 컨트롤러가 암호화 등 전체 무선랜 시스템을 관리하는 중앙집중형 시스템이 독립형 AP에서 트래픽 분산, 사용자 정보 전환 등을 처리하는 분산형 시스템보다 속도, 보안 등에서 장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대선 부장은 “AP에서 직접 분산을 시켜 준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특히 보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콜루브리스네트웍스, 트라페즈와 같이 분산형 802.11n 시스템을 지향하는 무선랜 기업들의 견해는 다르다. 802.11n 규격 무선랜에서는 기존 무선랜보다 훨씬 고용량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중앙 콘트롤러가 모든 트래픽을 처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모든 트래픽을 유선으로 연결한 컨트롤러까지 보내는 과정에서 데이터의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조윤순 콜루브리스네트웍스코리아 지사장은 “데이터가 중앙 컨트롤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지연과 유선 네트워트에 대한 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IP텔레포니와 같이 사용자가 신호 지연에 민감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