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금속을 선점하라.’
일본 정부가 디지털가전이나 철강 등 첨단 제조 산업에 필수적인 금속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희소금속은 최근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연료 전지·액정패널 등 일본 기업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첨단 산업에서 용도가 크게 확대되고 있으나, 중국 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세계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는 일본 정부가 백금·코발트·니켈 등 첨단 산업에 필수불가결한 희소금속을 확보하기 위해 보츠와나 등 남아프리카 각국에 자원 탐사 기술을 제공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희소금속을 석유와 우라늄에 버금가는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자원 외교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 탐사위성 등을 활용해 남아프리카 지역에 방대하게 매장된 자원을 개발하게 되면 이와 관련된 이권 교섭권을 일본이 우선적으로 획득하게 된다.
우선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산업상이 보츠와나를 오는 16일 방문, 석유 천연 가스, 금속 광물 자원 등 지하자원 탐사기술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보츠와나는 14개국이 회원으로 활동 중인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의 사무국이 있는 나라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보츠와나를 교두보로 다른 남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기술 공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30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업 에너지국과의 회담도 준비돼 있다. 일본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휴대폰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금속 광산에 대한 공동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아키라 경제산업상은 “희소금속은 첨단 기술 제품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면서 “남아프리카와의 협력을 확대해 일본과 아프리카의 윈윈 관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코발트와 인듐 소비량 세계 1위이며 희토류 원소 소비량도 2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 희소금속을 대량 소비하고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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