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 통신사업자가 기간통신사업자에 비해 인터넷전화(VoIP) 번호 자원이 터무니 없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별정사업자는 정보통신부에서 10만개 단위로 070 전화번호를 부여받고 있어 대기업 고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 고객에는 연속된 대량의 번호를 제공해야 하는데 8만개의 번호를 다 소진하면 2만개 이상의 번호를 요구하는 기업 고객을 아예 유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별정사업자와 달리 기간 사업자는 한 번에 100만개를 신청할 수 있다.
더욱이 내년 초 인터넷전화 시장 확대의 신호탄이 될 번호이동제도 시행을 앞둬 별정 사업자의 번호 부족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시내 전화 번호와 070 번호를 일대일로 붙이려면 가능하면 많은 번호를 확보해야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데 현행 제도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낙민 삼성네트웍스 인터넷전화사업팀장은 “번호 100만개를 일시에 부여받은 기간사업자의 인터넷전화 가입자 확보 성적은 형편없다”며 “시장을 힘겹게 키워온 별정사업자가 번호자원 부족으로 영업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번호이동제도 시행 이전에 불평등한 기준이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번호 부여 정책 개선 요구가 높으면 세칙 개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070서비스 가입자는 기업과 개인을 합쳐 80만∼90만명으로 추정되며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00억원에서 올해 4000여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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