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지상파 DMB 토털 솔루션 수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우리 기술로 개발한 지상파DMB 관련 토털 솔루션을 인도네시아에 처음으로 수출한다.

 ETRI는 최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술탄호텔에서 지상파DMB 서비스 제공업체인 ‘DMB 누산타라(NUSANTARA)’와 ‘인도네시아 지상파DMB 기술 확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ETRI는 오는 15일까지 연구원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단말기 제조 협력업체 선정 등 구체적인 후속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DMB 누산타라는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지상파DMB 지주회사로, 자카르타·반둥·수라바야·메단 4개 지역에 각각 DBI·DWN·DBS·DBM 4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ETRI는 내년 1분기부터 DMB 누산타라가 자카르타에서 시행 예정인 DMB 상용서비스를 위해 유료방송에 필요한 단말기 등 토털 솔루션(송출장비 제외)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ETRI가 총 300억원 규모의 DMB 단말기 및 DMB TV를 내년 1분기까지 공급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품 양산 능력이 없는 ETRI는 국내 DMB 단말기 제조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조건접속시스템(CAS·이하 카스) 및 GSM이 장착된 지상파 단말기를 상용화해 DMB 누산타라 측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TRI는 이 밖에도 비용산출시스템, 네트워크 제어 및 관리시스템 등을 토털 솔루션으로 상용화해 제공할 예정이다. ETRI는 이러한 기술 서비스 투자로 DMB 누산타라의 자회사인 DBI의 지분을 최고 20%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된다.

 김대웅 IT기술이전본부장은 “ETRI는 DMB 누산타라가 내년말까지 총 7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만큼 1000억원 규모의 단말기 추가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번 계약 체결은 우리 지상파DMB 기술의 역량을 말레이시아 등 해외로 확산하는 성공적인 첫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