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글로벌 ERP 내년 통합

 삼성전자가 해외 여러 곳에 분산 운영중인 별도의 전사자원관리(ERP)를 하나로 통합하는 글로벌 ERP 통합 프로젝트를 내년 전개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ERP 통합 이전 단계인 공급망관리(SCM) 기반의 프로세스혁신(PI)이 연내 완료됨에 따라 국내외 100여개 법인의 전사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글로벌 ERP 통합 프로젝트를 내년 초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완료 시점은 내년 말로 추산된다.

 이 같은 삼성전자 글로벌 정보화 추진 전략은 삼성SDS가 세계 3위의 IT 컨설팅 기업인 프랑스 캡제미나이·오픈타이드코리아와 공동으로 7일 호텔신라에서 개최하는 ‘Thought Leadership 콘퍼런스 2007’ 행사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물건을 공급하는 경우에 있어 고객 입장에서 삼성전자를 단일한 회사로 인식할 수 있도록 싱글뷰(Single View) 기반의 글로벌 ERP 통합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글로벌 고객의 글로벌 통합 구매가 이뤄질 경우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원자재의 단일 원가구입 등 측면에서 일원화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는 삼성전자 글로벌 ERP 통합 프로젝트가 조만간 발주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삼성전자 초대형 정보화 프로젝트가 3년만에 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글로벌 정보의 가시성·적시성·정확성 등을 향상,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비즈니스의 요구 사항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7년부터 2000년 말까지 1단계로 프로세스 혁신·조직 재설계 등을 골자로 한 ERP를 구축했고, 2단계로 올해 말까지 글로벌 수요관리·글로벌 자원 할당 등의 SCM 기반의 PI를 진행, 글로벌 ERP 통합을 준비해 왔다.

 삼성SDS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 중심에서 글로벌 제조·판매로 무게 중심이 이동함에 따라 현지 상황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다 많은 권한 이양이 필요하고 글로벌 차원의 정보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ERP 통합 배경을 설명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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