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G) 이동통신 주파수 결정을 앞두고 대륙별, 국가별로 유리한 대역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도 7개 후보 주파수 가운데 폭이 넓은 3.4∼4.2㎓와 와이브로 대역인 2.3∼2.4㎓가 선정되도록 외교적·기술적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세계전파통신회의(ITU-WRC)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비롯한 산·학·연 전문가 40∼50명을 순환 상주시키며 우리나라가 선호하는 대역이 4G 주파수에 선정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달 말 개막돼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는 ITU-WRC는 4년마다 열리는 전파 부문 세계 최고 의사결정회의로서 4G주파수 결정은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다.
주종옥 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팀장(실무총괄)은 “전문가 설문을 바탕으로 대역폭이 넓고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대역(3.4∼4.2㎓와 2.3∼2.4㎓)이 유리하다”며 “국내 이동통신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관련 기술이 국제시장 진출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팀장은 “3.4∼4.2㎓ 위성 공유에 부정적인 유럽·중동 국가들과의 입장 차이를 고려해 이 대역 가운데 일부에 국제적 합의가 가능하도록 150여 ITU 회원국을 설득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ITU는 오는 2020년까지 3G(IMT2000) 및 4G 이동통신용으로 1280∼1720㎒에 이르는 대역 폭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7개 4G 후보 대역 가운데 수 개를 150여 회원국이 합의해 도출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미주 전자통신위원회(CITEL)에서는 3.4∼4.2㎓ 대역 가운데 3.6∼4.2㎓는 기존 위성통신 업무 보호를 위해, 2.7∼2.9㎓는 항공 레이더 업무를 보호하기 위해 4G에 적합하지 않다며 반기를 든 상태다. 또 위성통신을 많이 사용하는 유럽 우편전기통신주관청(CEPT)·중동·APT가 3.4∼4.2㎓ 중 일부를 4G 주파수로 선정하는 데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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