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kr’ 도메인 100만 시대가 열린다.
5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전체 ‘.kr’ 도메인수는 92만3669개로, 지난 연말 70만7011개에 비해 올들어 21만7894개가 늘어났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늦어도 하반기엔 100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2000년 이후 ‘.kr’ 도메인 증가수가 연간 10만건을 넘긴 적이 한번도 없었다.
특히 지난해 9월 첫 도입된 2단계 영문 ‘.kr’ 도메인 ‘퀵돔(Quickdom)’은 지난해까지 128개가 등록된 데 그쳤으나 올들어 20만1438개가 증가, 총 20만1천566개로 집계돼 전체 증가세를 결정적으로 이끌었다.
이로써 ‘퀵돔’은 1년만에 53만6천756개의 ‘co’에 이어 도입 1년만에 ‘.kr’ 도메인 중 2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퀵돔’은 ‘사이트명.kr’ 와 같은 짧은 형태의 도메인으로, 기존의 ‘사이트명.co.kr’, 사이트명.or.kr’ 등 형태의 3단계 영문 ‘.kr’ 도메인에서 ‘co’, ‘or’ 등 분류를 생략해 기억하고 주소창에 입력하기가 간편하다.
분류별 ‘.kr’ 도메인 개수로는 ‘co’와 ‘퀵돔’에 이어 한글 도메인(예: www.한글.kr)이 10만4천411개, ‘or’이 4만2천150개, ‘pe’가 1만7천84개 등 순서로 나타났으며, ‘퀵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합세를 유지했다.
도메인 등록업체 가비아 관계자는 “기존 ‘.kr’ 도메인을 보유한 기관ㆍ단체의 상당수가 올 들어 ‘퀵돔’ 도메인을 새롭게 등록했다”며 “통상적으로 연초에 신규등록이 늘어나는 추세와 ‘퀵돔’에 대한 수요를 고려할 때 내년초 전체 ‘.kr’ 도메인수 100만개 돌파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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