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원 에스텍 부회장의 개인 홈페이지(www.cwpark.co.kr)는 얼핏 보면 평범한 기업체 사이트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 2005년 12월 연 그의 홈페이지는 개인프로필·경영철학·언론보도 등의 카테고리가 깔끔하게 나열돼 있다. 자세히 보면 인맥의 달인답게 다양한 사람과 만나면서 얻은 귀중한 정보로 가득하다.
‘CEO메시지’ 코너를 보면 6000명의 출동경비인력을 거느린 경비업체 대표로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가 얼마나 홈페이지를 열심히 운영하는지 잘 드러난다. 하루에도 두세 개씩 글을 올리는 성의가 보통이 아니다.
신문·잡지를 보다가 좋은 정보가 나오면 즉시 스크랩해서 글을 올린다. 주제도 다양하다. 골프 싱글되기, 클레오파트라의 남자들, 핸드폰 배터리 관리 등 생활인으로서 유용한 정보가 하루에도 2∼3건씩 올라온다. 식당이나 음악회에 가서 느낀 독특한 경험 등도 홈페이지의 소재가 된다. ‘CEO포토’에는 그가 부인 한영희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제일 크게 나와 있다. 그가 국내 최대의 출동경비업체 대표라는 직함과 달리 매우 섬세한 감성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또 ‘경영철학’ 코너에는 그가 느끼는 이상적인 회사와 조직원의 자세가 상세하게 담겨 있다. 박 부회장은 직원 채용을 위해 면접을 볼 때면 반드시 면접자에게 홈페이지에 실린 경영철학을 질문하고 의견을 묻는다.
박 부회장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은 전파력이 매우 크다. 실제로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클릭하는 횟수는 얼마 안되지만 매주 1∼2회씩 ‘글을 보내드립니다’란 제목의 메일로 많은 사람에게 뿌려지기 때문이다. 그의 글을 받는 사람은 임직원과 지인을 합쳐 3000명이 넘는다.
그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기 전부터 틈틈이 직원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경영철학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 왔다. 에스텍의 직원 수가 처음 4000명을 넘었을 때 그가 보낸 e메일 ‘사천명(思天命)’은 인간 중시의 경영철학을 담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튀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과 널리 정보를 공유하는 박 부회장의 홈페이지는 그의 원만한 성품을 그대로 빼닮았다. 그와 비슷한 연배의 CEO 중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로서 홈페이지를 이만큼 잘 활용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평점
재미 ★★★ (3개)
정보 ★★★★ (4개)
구성 ★★★ (3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