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능형 로봇을 6대 신수종사업으로 선정,중점 육성한다고 해 로봇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로봇 R&D를 담당해 오던 메카트로닉스센터를 생산기술연구소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 생산기술연구는 삼성전자내 조직상 위상도 크게 높아졌고 인력도 크게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연간 100억원씩 투자해 오던 연구 개발비도 내년에는 대폭 증액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해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아가 그동안 미온적으로 대응해온 국책 URC사업에도 발벗고 나서겠다는 메지지를 던지고 있다는 것.
지능형 로봇 사업 육성과 관련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철교 생산기술연구소장. 김철교 전무는 연구소장이자 지능형 로봇을 담당하고 있는 기반기술팀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김 소장이 직접 지능형 로봇개발을 챙긴다면 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연구 개발 패러다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여기에다 전사 차원의 관심과 자금이 투입된다면 삼성전자 지능형 로봇 산실 생산기술연구소는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격이 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로트 타입의 교육용 및 홈 서비스 로봇을 수없이 개발했다. 개중에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보다 기능적면에서 우수한 것도 많았다. 다만 국내 지능형 로봇 시장이 성숙하지 않아 시장에 내놓지만 않았을 뿐이다. 즉 삼성전자의 지능형 로봇 내공은 상당하다 할 수 있다.
이번 신수종 산업 육성 선언은 지능형 로봇에서 수년간 갈고 닦은 내공을 펼쳐 보이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능형 로봇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실 국내 로봇업계는 삼성전자의 시장 진출을 학수고대해 왔다. 이번 삼성선언을 쌍수를 들어 반기고 있다.
그렇지만 신중론자들은 삼성의 이번 선언을 주가를 띄우기 위한 립서비스로 보고 있다.왜냐하면 삼성의 로봇 사업 진출 시도는 수없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심지어 연례행사라고 꼬집는 사람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로봇은 수년전부터 관심사였다.하지만 아직 상품 출시와 관련한 명확한 스케줄이 잡혀있지 않다”고 말해 실제 삼성전자의 지능형 로봇 출시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저명 로봇 전문가는 “삼성전자의 지능형 로봇 기술은 걸음마 단계"라면서 "로봇 강국인 일본도 아직 `아시모"단계에 머물고 있는 만큼 삼성이 반도체,LCD에 버금가는 투자 계획을 내 놓지 않은 한 삼성의 지능형 로봇 육성 의지는 더 지켜봐야 진정성이 담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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