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링크에드인과 같은 인맥구축 사이트가 기업들 사이에서 인재를 고용하는 창구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31일 PC월드는 미 기술직 인력 아웃소싱기업 협회(ATSCO)의 설문조사를 인용, 정보통신(IT) 인력을 채용하는 회사의 58%가 구인광고 대신 인맥구축 사이트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49%는 인터넷 배너광고보다 인맥구축 사이트를 통해 입사 지원자를 모집하는 것이 더 빠르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문 분야의 인재를 모집하는 헤드헌터들은 인맥구축 사이트 내 관련 동호회를 방문해 그 분야에 맞는 배경과 지식을 갖춘 지원자를 찾는 방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도 이와 유사한 채용 전문 인맥구축 사이트가 최근 문을 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 출신인 숀 블래그스벳 사장이 운영 중인 ‘바바잡(Babajob.com)’이 그것. ‘인도판 링크에드인’을 표방하는 이 사이트는 인도의 부유층 고용주와 극빈층 구직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운전 경력을 갖춘 구직자가 ‘바바잡’에 이력서와 연락처를 올리면 운전 기사를 찾고 있는 고용주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사람을 선택해 연락을 하는 식이다. ‘바바잡’은 또 극빈층 구직자들이 대부분 PC에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점을 감안해 부유층 저택에서 일하는 운전사·가정부·정원사 등의 친구나 인맥 정보를 사이트에 올려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앤 스웨인 ATSCO 회장은 “인맥구축 사이트가 채용 수단으로 각광을 받는 까닭은 구인 주체와 구직자가 서로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양방향성에 있다”고 분석했다. 입사지원자들이 전화 인터뷰나 서류전형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일에 대한 열정, 사람됨됨이, 관심사들을 인맥구축 사이트를 통해 좀더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도 원하는 채용조건을 자세히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맥구축 사이트가 믿을만한 구직·구인 창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신뢰성이나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과제로 지적됐다.
ATSCO 설문에서 10명 중 7명의 응답자는 전문적인 구인·구직 수단을 이용할 경우 더 좋은 자질을 갖춘 지원자를 찾을 수 있다고 답했고 20%는 무작위 전화 인터뷰를 선호하는 등 대부분 전통적인 방식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높았다. 인맥구축 사이트를 통해 가장 적합한 인재를 찾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9%에 불과, 인맥구축 사이트가 최후의 수단이라기보다는 참고용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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