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루 이와타 닌텐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올해는 전 세계 수요를 맞추기도 힘들었지만 내년에는 위(Wii)를 중국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타 CEO는 최근 도쿄서 가진 실적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최근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하지만 위의 가격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관심은 여전히 수요에 맞는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가격 인하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닌텐도는 작년 11월 위를 첫 출시한 이후 세계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249달러)과 혁신적인 조작법,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게임 타이틀 등을 앞세워 소니·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에 자극 받은 소니와 MS는 최근 29만∼35만원 사이의 저가 모델들을 만들어 닌텐도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타 CEO는 소니와 MS의 이런 움직임을 의식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그는 “포켓몬스터와 마리오를 앞세워 내년 중국 시장을 노크하겠다”면서 “그 곳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닌텐도는 올 회계연도(2007년 3월∼2008년 4월)에 위를 1700만대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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