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C가 세계 최고 속도의 벡터형 컴퓨터인 ‘SX-9·사진’을 개발, 일본 슈퍼컴 자존심을 살렸다.
일본은 미국과 수십년 동안 슈퍼컴 개발 경쟁을 벌였으나, 최근 톱 500(Top 500)의 상위 자리 대부분을 내주는 등 열세를 보여왔다.
NEC가 이번에 출시한 SX-9은 코어당 성능이 102.4기가플롭스에 달하는 프로세서를 장착, 512노드까지 확장하면 839테라플롭스(1테라플롭은 초당 1조회 부동소수점 연산)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IBM이 지난 6월 1페타플롭(약 1000테라플롭스) 성능의 슈퍼컴을 선보였으나, 클러스터형 슈퍼컴이었다. 벡터형으로는 SX-9이 최고 성능에 등극한 것. NEC 마루야마 코이치 상무는 “클러스터형 슈퍼컴은 최고치 성능은 높지만, 평균 성능은 낮으며, 프로그램 병렬화와 튜닝에 많은 노력이 든다”면서 “벡터형 슈퍼컴은 편리한 사용과 높은 성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NEC는 SX-9을 월 298만엔부터 대여할 예정이며 연간 매출 목표는 200억엔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