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릭스, VM웨어 한판 붙자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크(ADN) 기업인 시트릭스시스템스(대표 마크 템플턴 www.citrix.com)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트릭스 아이포럼’에서 신제품 2종을 발표하며 데스크톱 PC에서 서버까지 이르는 ‘엔드 투 엔드 가상화 기술 전략’을 구체화했다. 시트릭스가 가상화 제품군을 완성함에 따라 이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VM웨어와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인수한 젠소스 활용한 신제품=시트릭스는 이날 발표한 가상화 솔루션은 서버(시트릭스 젠서버)와 데스크톱(시트릭스 젠데스크톱)이다. 젠서버는 데이터센터 내 하드웨어(HW) 서버 가상화 관리를 위한 엔터프라이즈급 플랫폼으로 확장성, 성능, 관리 편리성을 높였다. 내년 상반기 출시할 젠데스크톱은 네트워크, 사용자 단말 종류에 상관 없이 전체 네트워크에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전달하고 적절한 HW 처리 능력을 할당하는 솔루션이다. 시트릭스가 지난 8월 인수한 가상화 솔루션 업체 젠소스(XenSource)의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들이다.

◇가상화 제품군 완성=이로써 시트릭스는 서버에서 사용자 단말까지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전송할 수 있는 제품군을 완성했다. 시트릭스는 미들웨어급 서버에 애플리케이션을 저장, 가상화 해 전송하는 CPS 제품군을 보유했다.

또 네트워크에서 가상화 된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전송하게 위한 광역네트워크(WAN) 가속, 웹 가속 제품군과 네트워크 보안을 위한 웹 방화벽도 확보했다. 마크 템플턴 시트릭스 CEO는 신제품에 대해 “(기존)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전략을 더욱 확장하면서 종합적인 ADN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VM웨어와의 본격 경쟁 예상돼=시트릭스는 국내외에서 가상화 솔루션 1위 업체 VM웨어와의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VM웨어는 ‘ESX 서버’ 등의 제품군으로 서버 가상화에 집중해 제품군이 시트릭스와 그다지 중복되지 않았으나 시트릭스가 젠서버를 내면서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VM웨어도 지난 9일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가상화 솔루션 제품군을 새로 내놓고 시장 확대를 추진중이다. 김성미 시트릭스 차장은 “가상화 시장에서 VM웨어와의 경쟁은 필연적인 일”이라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가상화(Virtualization)>

서버에 저장한 애플리케이션을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자 단말로 전송하거나 컴퓨터의 하드웨어(HW)를 소프트웨어(SW)적으로 분할해 한 시스템 안에 다수의 가상 시스템을 만들어 여러 개의 운용체계(OS)나 SW를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HW 자원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상 시스템 안의 애플리케이션을 필요할 때만 꺼내 사용할 수 있어 효율성도 높아진다. 중앙에서의 사용자 단말 및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것도 쉬워진다.

라스베이거스(미)=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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