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 현실에 맞는 공학인증체계를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 정부와 미국·캐나다를 비롯한 7개국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2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컴퓨터·정보기술 분야 교육인증 국제협약체(가칭:서울어코드)를 결성하기 위해 내달 5일 7개국 정부 관료들이 서울에 모여 워킹그룹을 발족한다.
‘워싱턴어코드’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현 공학인증체계는 기계와 토목 분야에 치중돼 있어, IT 분야에 적용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정부는 IT 현실에 맞는 공학인증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서울어코드 결성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이후 미국과 캐나다, 일본, 호주, 영국 등 7개국이 함께 하기로 의견이 모아진 상황이다.
이들 7개국은 최근 현황 조사와 방향 정립을 위해 내달부터 먼저 워킹그룹을 결성해 IT 공학인증체계 수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어코드 워킹그룹은 우선 수학·물리·화학 등 기초과학 경쟁력 강화에 치중됐던 공학인증체계를 전자통신과 소프트웨어(SW) 분야에 맞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워킹그룹 발족에 따라 IT 공학인증체계의 구체적인 틀과 인증체계 수립을 위한 로드맵은 이르면 올해 안에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승식 정통부 지식정보산업팀장은 “공학 전반은 토목이나 기계 분야에 치우친 면이 많아 IT 특수성을 반영한 공학인증체계 수립에 대한 요구가 많다”며 “워킹그룹 활동을 통해 빠르면 내년에 서울어코드가 출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뉴스의 눈
서울어코드 워킹그룹 발족에 따라 IT관련 대학 교육의 현실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IT관련 학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공학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학과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까지도 인증 프로세스를 따라가야 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SW분야의 경우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는 물리나 화학같은 과목보다는 SW 엔지니어링과 알고리듬 등의 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필요해 새로운 공학인증체계 개편이 절실했다.
경기도 소재 한 대학의 SW 관련학과 교수는 “공학인증을 받기 위해서 SW학과에서 도대체 물리 실험실에 왜 투자를 해야 하느냐”며 “SW를 비롯한 IT 분야에 맞는 공학인증을 하루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인증체계가 수립되면 정통부는 교육지원 사업도 새로운 IT 인증체계에 맞출 계획이다. 정통부는 그동안 IT 전공역량강화를 위해 넥스트(NexT)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 사업을 통해 지원받는 자금으로 공학인증체계를 획득하거나 산학협력을 위한 연구센터를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정통부는 IT 공학인증체계가 수립되면 넥스트 사업 지원을 받는 대학이 이 인증을 획득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이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이 SW 관련 기업과 기관에 취업할 경우 우대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정통부는 가장 먼저 넥스트 트랙 이수자의 SW 관련 공공기관 취업 평가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기업도 우대 점수를 부여할 수 있도록 산업체의 현실적인 요구도 반영할 계획이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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